쌍둥이 형제 나란히 KAIST 박사 됐다
쌍둥이 형제 나란히 KAIST 박사 됐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2.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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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옥·대우씨 형제
▲ 지난 13일 열린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나란히 박사학위를 받은 김대옥(29·형·왼쪽)·대우 쌍둥이 형제. (사진=KAIST 제공)

쌍둥이 형제가 KAIST에서 같은 날 나란히 박사학위를 받는다.

13일 KAIST에 따르면 이날 교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김대옥(29·EEWS대학원)·대우(29 ·생명화학공학) 형제가 함께 박사학위를 받았다.

형 김대옥 박사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EEWS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수포화된 나노 동공에서의 가스 분자의 거동 규명 및 해석 : 에너지 환경 기술로의 응용’(지도교수 이 흔)이다.

김 박사는 “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대방 분야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토론하면서 협력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1년간 KAIST 에너지 및 환경시스템연구실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다공성 물질’ 분야를 연구한 뒤 미국 대학에서 관련 분야 실용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동생 김대우 박사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생명화학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액정 분자의 배향을 이용한 대면적 이차원 물질의 결정 구조 분석’(지도교수 정희태)이다.

김 박사는 “대학원 과정 중 힘든 시기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형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KAIST에서 같이 생활하는 동안 형제간 우애도 깊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학위이수 기간 네이처 나노테크놀러지 등 국제학술지에 2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 휴먼테크 논문 대상 은상(2011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졸업 후 1년간 KAIST 유기광전자재료연구실에서 ‘그래핀 및 이차원 물질의 구조제어’분야를 연구한 뒤 미국 대학에서 이차원 물질의 물성제어와 실용화를 위한 대용량 생산기술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