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 울리면서 이산화탄소 유출"… 경찰, 경위 조사 중
14일 오후 3시15분경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소화설비의 이산화탄소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 근로자 박모(45)씨가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사고가 난 이후 구조작업을 돕던 호텔 관계자 최모(39)씨 등 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호텔 투숙객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작업자들은 "보일러실에서 단열재를 제거하던 중 경보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 위험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작동하는 소화설비에 물 대신 이산화탄소가 사용된다.
그러나 이날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자 등을 상대로 화재감지기가 울리고 소화설비가 작동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경주/천명복 기자 mbc@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