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오롱호텔서 이산화탄소 유출… 1명 사망·6명 부상
경주 코오롱호텔서 이산화탄소 유출… 1명 사망·6명 부상
  • 천명복 기자
  • 승인 2015.02.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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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기 울리면서 이산화탄소 유출"… 경찰, 경위 조사 중

▲ 14일 이산화탄소 누출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경주 코오롱호텔 지하 보일러실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의 한 호텔에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14일 오후 3시15분경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소화설비의 이산화탄소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 근로자 박모(45)씨가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사고가 난 이후 구조작업을 돕던 호텔 관계자 최모(39)씨 등 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호텔 투숙객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작업자들은 "보일러실에서 단열재를 제거하던 중 경보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 위험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작동하는 소화설비에 물 대신 이산화탄소가 사용된다.

그러나 이날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자 등을 상대로 화재감지기가 울리고 소화설비가 작동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경주/천명복 기자 mb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