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심없이 당 운영…지지율 40%로 끌어올릴 것"
문재인 "사심없이 당 운영…지지율 40%로 끌어올릴 것"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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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파 원탁회의 구성"… 손학규 "이미 정치 떠났는데.." 만남 불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일 당 화합을 위해 각 계파가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함께 경쟁헀던 후보들, 전임 지도부들을 잘 모시면서 함께 하겠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다 찾아뵙고 국민께 하나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회동) 약속을 잡고 만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런 분들과 함께 일종의 원탁회의 같은 걸 구성하겠다"며 "자주 뵈면서 우리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크게 가닥을 잡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그동안 우리 당을 이끌어오신 분들의 지혜를 하나로 잘 모으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그냥 탕평, 안배를 넘어서는 대화합 인사를 하겠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인사 기조도 그러했지만 남아있는 인사도 계속 같은 기조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속으로 품고 있는 꿈이 많다. 당을 사심없이 공정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며 화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4·29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기획단을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경선 공약인 혁신안 실천을 위해 공천제도, 지역분권, 네트워크 추진단 등 분야별로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안팎으로 따라붙은 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아직 안정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반사효과와 전당대회 후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고 더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며 "당대표가 되면 지난 대선 때 제가 받은 48%의 지지율을 되살려서 총선 때까지 당 지지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렇게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주말인 오는 14일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에 낙향해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만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손 전 고문이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가 뒤늦게 사양의 뜻을 전해온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 대표가 '대탕평'을 내세워 취임 이후 보여온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었다.

문 대표는 14일 호남을 방문,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강진으로 이동해 백련사 인근에 있는 손 전 고문의 '토굴'(흙집)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손 고문과 가까운 당내 인사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되면 한 번 찾아뵙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며, 2·8 전당대회 후 손 고문도 일단 이에 응하면서 만남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이미 정치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데, 안 만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측근 의원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손 전 고문의 만남은 양측 의원간 채널을 통해 조율돼 왔다.

문 대표측 핵심 인사는 12일 "당초 손 전 고문이 회동을 수락했으나 오늘 오전 11시께 손 전 고문측에서 고사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일단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손 전 고문측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계를 은퇴한 마당에 자칫 정치에 다시 관여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만남이 성사됐다면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당 대선 경선 후인 2012년 9월 이후 2년5개월여만이다. 두 사람은 당시 경선 과정에서 '라이벌'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드러낸 바 있어 완전한 '정치적 화해'는 일단 미뤄지게 된 셈이다.

그러나 문 대표는 다시 '삼고초려'를 통해 적당한 때에 손 대표와의 만남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표는 친노(친노무현)를 배제한 탕평 인사를 단행하는 등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양승조 의원도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한편 문 대표는 세월호 참사 4·16 가족협의회가 꾸린 도보행진단이 진도에 도착하는 이날, 광주에 이어 진도도 방문키로 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