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완구는 부패왕초·이명박은 지적능력 2MB"
북한 "이완구는 부패왕초·이명박은 지적능력 2MB"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2.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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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방 중단 요구… "이런 비난 유감스럽다"

북한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남한 내부 문제를 비난하는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총리 후보로 된 부패왕초'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정객들이란 누구를 막론하고 인민의 의사와 이익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하나의 부귀향락과 돈벌이에 미쳐돌아가는 부패한 인간들"이라며 남한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신문은 "부패왕초도 총리 후보로 되는 눈앞의 현실을 통해 남조선 인민들은 권력욕으로 썩고 부정부패로 곪아터지는 정치에서 인민을 위한 진정한 정책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깨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뢰보수패당은 이대로 가다가는 이번의 총리 후보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가보지도 못하고 중도사퇴한 이전 총리 후보들과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정권 위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위구심에 사로잡혀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또 '시정배의 파렴치한 거짓말 장사'란 제목의 글에서 "낯가죽이 곰발통보다 두터운 (이명박)역도는 회고록에서 그 무슨 정책성과를 잔뜩 운운했다"며 "그야말로 정치송장의 망령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특히 신문은 "더욱이 문제는 역도가 회고록에서 북남 비공개 접촉과정을 심히 왜곡하며 우리를 터무니없이 헐뜯는 추태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6·15의 기치 밑에 활발히 진행되던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고 북남관계를 완전히 풍비박산 낸 이명박이 되레 감히 북남 수뇌상봉 문제를 거들며 그와 관련한 사실을 완전히 뒤집어엎은 데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할 수 없다"며 "하기는 지적능력이 고작 2MB밖에 되지 않아 저능아로 낙인된 이명박 역도의 기억력을 놓고 보면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이런 비난을 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비난은 즉각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된 내용들은 우리 사회 내부의 문제"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남북한은 상대방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가 있다"며 북한의 대남 비난 중단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