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대 보안은 비용 아닌 투자”
“ICT시대 보안은 비용 아닌 투자”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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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서 보안업체 대표된 박찬암씨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은 엄청난 이슈를 끌고 있지만 이를 지킬 보안 기술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자동차, 집, TV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보안 사고에서 알 수 있듯 이에 대한 공격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다.

최근 보안업체 ‘스틸리언’을 설립한 ‘화이트해커’ 박찬암(27) 대표도 10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핀테크와 IoT는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이니 이를 따라가기 위해 보안 기술과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연구 후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어린 나이에 여러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승한 능력을 인정받아 인하대 재학 중에 여러 보안회사에서 일했고, 4명의 동료와 함께 스틸리언을 만든 뒤 지난 1일 개업식을 했다.

박 대표는 “정부나 기업과 손을 잡고 핀테크와 IoT 취약점을 분석하는 연구 및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IoT와 핀테크 분야에서 해킹을 어렵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1분기 안에 완성한 뒤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연초에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이, 연말에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보안 관련 이슈가 많은 해였다.

박 대표는 “보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난 만큼 이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보여주기 식으로 무작정 지원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도 보안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보는 기업들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보안이 보조적인 분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ICT 시대의 중요한 일부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