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5대 회장에 허창수 GS회장 '3연임'
전경련 35대 회장에 허창수 GS회장 '3연임'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2.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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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 부회장에 이장한 종근당 회장
▲ 허창수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계 맏형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허창수 회장의 3기 체제를 맞았다.

전경련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체 400여개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제35대 전경련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부회장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재계 서열은 떨어지지만 업종 대표성, 총수로서 명망, 기업의 역사성 등을 따져 이 회장을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회장단은 부회장직에서 사퇴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2명의 공석이 생겼지만 부회장 1명을 충원한데 그쳐 기존 21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된 허창수 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 회장의 재추대는 이미 유력시돼왔다. 중량감 있는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허 회장이 재계의 높은 신망을 얻으며 무난하게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 때문이다.

허 회장은 총회를 마친 뒤 최근 가열되는 '증세 논란'과 관련, "법인세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겠지만 법인세를 낮추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만 올린다면 (기업들의) 경영능력이 떨어질 것이니만큼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재계에서 증세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각국 사례를 토대로 우려의 목소리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법인세 인상' 등 일각의 증세 논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앞서 취임사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2년의 임기 동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고 올해 사업방향을 우리 경제의 재도약 방안,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보, 서비스산업 육성방안 제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정기총회 이후 사무국의 조직개편 및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2013년 2월 20년 만에 내부 출신으로 상근부회장에 오른 이승철 부회장도 유임돼 앞으로 허 회장 3기의 전경련 사무국을 이끌게 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