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법인세 작년보다 15% 줄어들듯
30대 그룹 올해 법인세 작년보다 15% 줄어들듯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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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낼 2014회계년도 분 법인세 비용이 작년보다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 감소로 세수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공기업 및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4회계연도 법인세 비용은 15조257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3회계년도 18조43억원보다 15.4%(2조7855억원)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4조4806억원으로 전년보다 43.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 예상액이 3조4089억원으로 30개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현대차는 2조7032억원에서 2조3018억원으로 14.8%(4014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의 법인세는 3604억원에서 496억원으로 86.2%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중공업과 효성의 감소율은 각각 77.3%, 64.2%로 예상됐다.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LG화학, 현대글로비스, 이마트 등도 법인세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S-Oil, KT, SK네트웍스, 두산, 두산중공업 등은 세전이익 적자전환 등의 이유로 법인세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법인세는 작년 실적 등을 기준으로 올해 낼 세금이 결정된다.

3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2조6112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0조4404억원에서 65조5909억원으로 18.5% 줄었다.

순이익도 60조7714억원에서 49조4537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매출까지 감소했다"며 "그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돼 세전이익이 급감하면서 법인세가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0대 기업의 세전이익은 2013년 78조6081억원에서 지난해 64조791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