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6자 수석대표 "중국과 북핵 의견접근 있었다"
황준국 6자 수석대표 "중국과 북핵 의견접근 있었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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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회담 대표, 베이징서 북 핵 문제 협의
성사 여부 북한에 달려… "김정은 러시아 방문 면밀히 관찰"

▲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

다만 '의견접근' 내용이 무엇인지는 현재 구체적으로 알려진바가 없다.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최근 한·미·일 3자 협의에서 3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공동인식을 도출했고, 이번에 중국과도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양자회담을 열어 6자회담 재개 방안 및 북한 비핵화 방안, 북한의 도발방지 문제 등을 논의한 황 본부장은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적극 지지했고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만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중국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한·미·일 요구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 본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적극 지지했고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만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상황이 괜찮다고는 할 수 없다.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핵시설을 가동하며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서 "매일 매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우리는 북한의 핵활동을 하루빨리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본부장은 "많은 부분이 북한에 달려 있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의미있는 6자 회담에 나오느냐과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5가간에 협의가 잘 열리고 있다고 해서 6자 회담이 열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지금과 같은 행동패턴을 바꾸고 대화에 나올지는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본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단정적으로 (방문 여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도 북핵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인정할 수 없고 핵개발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도 6자회담 재개조건에 대해 의견이 상당히 통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