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 차량 수십대 매몰 '주민대피'
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 차량 수십대 매몰 '주민대피'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5.02.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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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지어진 높이 15m 30m 가량 붕괴… "지진난 줄"

▲ 5일 오전 옹벽이 붕괴돼 차량 10여대가 매몰된 광주 남구 봉선동의 모 아파트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붕괴를 우려 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되고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오전 3시49분경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뒷편 높이 15m, 길이 200m 옹벽 가운데 30m 가량이 붕괴됐다.

옹벽이 붕괴되면서 무너진 콘크리트와 토사 1000t 가량이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 30~40대를 덮쳤다.

피해 차량들은 이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 공간이 부족해 밤 사이 세워둔 차량들이다.

당시 사고현장을 목격한 경비원(70)은 "'우르르 쾅쾅' 하고 흙먼지와 함께 옹벽 잔해들이 사방을 튀어와 지진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공무원 등 인력과 중장비 등이 대거 투입돼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있다.

또 경찰 등은 혹시 모를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에 설치된 CCTV를 분석 중이다.

▲ 5일 오전 옹벽이 붕괴돼 차량 10여대가 매몰된 광주 남구 봉선동의 모 아파트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붕괴를 우려 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아파트는 1993년 9월 준공됐으며, 붕괴된 옹벽도 같은 시기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과 가까운 102·103동 입주민 165세대를 긴급 대피시켰으며, 일부 주민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행정 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로 현장을 통제 중이며 현장 수습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남구는 안전점검과 원인조사를 벌인 뒤 복구작업 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