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전 새정치연합 전대
'진흙탕' 싸움전 새정치연합 전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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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파동' 속 막판 판세 대혼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레이스가 결승점을 목전에 앞두고 여론조사 '룰 파동'의 쓰나미에 휘청거리면서 막판 판세도 대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룰 갈등이 당심에 미칠 여파를 둘러싼 각 진영별 엇갈린 셈법 속에 각각 승기를 잡았다는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측간 신경전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룰 파동의 여진 속에서 최종 승부의 '열쇠'를 쥔 호남 당심을 '내 편'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막바지 여론전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전대가 '흥행·감동·비전 전무(全無)' 라는 지적 속에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서조차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는 경고음도 고조되고 있다.

문 후보측은 전대를 나흘 앞둔 4일 "대세론을 굳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제치고 차기 대통령 적합도 1위를 차지한데 힘입어 "유력 대선주자에 힘을 몰아주자"는 여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룰 파동에 따른 바닥당심의 동요 없이 안정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핵심인사는 "오히려 박 후보가 '룰 변경'이라는 잘못된 논리로 인신공격에 가깝게 문 후보를 몰아세운데 따른 거부감과 역풍이 적잖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자체 여론조사 결과, 룰 파동에 따른 마이너스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국민여론조사가 유효득표율을 합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도 여유공간을 늘려준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미 뒤집었다", "엎었다"고 맞섰다. 김유정 대변인은 "경선 도중에 룰을 마음대로 바꾸는 행태로 친노 패권주의가 재확인돼 문 후보에 대한 역풍이 불면서 관망하던 부동층이 우리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며 "캠프 사무실로도 친노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응원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득표율 합산 방식의 적용으로 국민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게 된 상황에 처했지만 대의원 및 권리당원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면서 여론조사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측은 룰을 둘러싼 문, 박 후보측 극한갈등으로 '빅2 불가론'이 확산되면서 부동층이 이 후보를 향해 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두 후보의 소모전이 계속되면서 '문재인도, 박지원도 싫다'는 호남정서가 강해지며 결국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오차범위 내에서 2위에 올랐으며, 1위와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