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2013년 기준 65개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1위 수출 품목 수는 2011년 61개, 2012년 63개에 이어 2개가 늘었으며, 순위도 15위, 14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1위는 중국으로 1천538개 품목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독일(733개), 미국(550개), 이탈리아(216개), 일본(186개), 네덜란드(136개), 인도(135개), 프랑스(108개)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전년보다 1위 품목이 63개 늘어난 반면 미국은 40개, 일본은 44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한국은 화학(21개), 철강(11개), 섬유(8개) 분야에 1위 품목이 집중됐다.
한국이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한 품목은 메모리반도체, 자동차 부품, 탱커 등 44개다.
2013년 새로 1위에 오른 품목은 에틸렌, 폴리카보네이트, 의류부속품 등 화학제, 섬유 등 21개였으며, 2012년 1위였다가 2013년 자리를 내준 품목은 철강, 농수산물 등 19개다.
한국이 2013년 1위를 기록한 65개 품목에서 점유율 2위 기록한 국가는 주로 중국(20개), 미국(10개), 일본(7개)으로, 절반인 37개 품목에서 이들 3개국과 경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14개 품목에서 5%대 이하의 점유율 차이로 중국이 한국을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중국, 미국, 일본이 1위를 달리는 124개 품목에서 점유율 2∼3위를 차지하며 경합하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일본, 미국 등 경쟁국과 점유율 1위를 놓고 경합 중인 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1위 품목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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