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감동시킨 10인’에 조선족 김욱 씨
‘중국을 감동시킨 10인’에 조선족 김욱 씨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2.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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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양성학교 설립… 장애인들에 무료 교육
 

2014년 한 해 동안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에 조선족 김욱씨(44)가 뽑혔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57분 끝난 인터넷 투표(news.cntv.cn/special/gdzg2014/ toupiao2014)에서 27명의 후보 가운데 총 237만3631표(3.98%)를 얻어 9위를 차지했다.

투표에는 네티즌 5958만3936명이 참여했다. 1위는 690만1380표(11.58 %)를 얻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출신의 룽하이다위안(隆海大院)이 선정됐다.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10명의 ‘감동 중국’ 인물을 선정했다. 시대를 앞서가거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거나 국민에게 감동을 준 인물을 뽑아왔다.

김욱 씨는 20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자살하려고도 생각했던 그는 부모가 사준 컴퓨터와 만나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나갔다.

2000년 옌지(延吉)시에 육룡컴퓨터양성학교를 세운 그는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무료로 가르쳤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에게는 학비를 절반밖에 받지 않았다. 지금까지 3000여 명의 장애인과 1만여 명의 불우 청소년에게 혜택을 줬다.

김 씨는 장애인들의 창업 본보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빈곤 학생과 장애인들에게 내놓은 금품은 64만 위안(약 1억1317만 원)에 달한다.

‘연변장애인애심협회’를 설립, 예술양성센터와 장애인재활치료센터를 꾸려 1800여 명의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2011년에는 ‘애심광천수공장’을 세워 장애인과 실업자 등 22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연변 특등노력 모범’, ‘지린성(吉林省) 노력 모범’, ‘연변 10대 걸출 청년’, ‘장애인 창업기준병’ 등의 칭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