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외국인 마주 1호 탄생
한국 경마 외국인 마주 1호 탄생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2.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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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기업 한국지사장 죠셉 달라오
▲ 한국마사회 역사상 첫 외국인 마주가 미국인 죠셉 달라오(55)씨가 부인 신영숙씨와 함께 마방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첫 외국인 마주가 탄생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 1일 열린 2015년 신규 마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10명의 신규 마주 가운데 미국인 죠셉 달라오씨(55)가 최초로 외국인 마주로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방산기업인 L-3 커뮤니케이션 한국 지사장인 달라오 씨는 1981년 주한미군 장교로 근무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연세대에서 국제관계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국어 통역을 해준 인연으로 신영숙씨(43)와 결혼도 해 한국에서 두 딸을 낳았다.

마주가 되려면 2년 연속 연소득이 1억원 이상, 2년 평균 재산세 400만원 이상을 납부하는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렇다보니 전체 마주의 60%는 재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을 정도다.

마주등록을 마친 달라오 씨는 경주마를 구입해 훈련시켜 경주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부산경남의 마주로 신청한 이유에 대해 달라오 씨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경마 인프라가 최고 수준이며 특히 외국인 조교사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고 훈련시켜 경마대회에서 성과를 거둬야 하는 마주는 기업인과 유사한 점이 많아 투자수단의 하나로 마주가 되기로 했다”며 “제2의 고향인 한국의 경주마로서 고향인 미국 델몬트스테이크의 경마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