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이어 형수 살해 50대 男, 범행 열흘 전부터 흉기 모아
아내 이어 형수 살해 50대 男, 범행 열흘 전부터 흉기 모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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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복역 중 치료 감호 받아…경찰, 정확한 범행 동기 조사 중

아내를 살해해 출소한 뒤 형수까지 살해한 50대 남성이 사건 열흘 전부터 흉기를 모으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고모(59)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1일 오전 11시경 구로구 고척동 형 집에서 형수 정모(6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부터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의 소지품에서는 주머니칼, 접이식과도 등 흉기 3개가 발견됐다.

고씨는 경찰에서 "범행 열흘 전부터 흉기를 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씨는 이 흉기들을 소지한 채 미리 알고있던 형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바로 정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는 지난 2001년 아내를 살해하고 2008년7월 출소해 최근까지 형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했으며, 특별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지체 3급인 고씨는 아내를 살해해 복역하던 중 치료 감호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