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회고록 관련 청와대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MB측, 회고록 관련 청와대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2.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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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회고록으로 최근 정치적 논란을 불러온 것과 관련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최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설명이 있었다"며 "MB쪽 인사가 청와대 인사에게 전화를 해 그런 뜻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어떤 인사가 청와대 내부의 누구에게 전화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입장 표명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나 남북관계 등 민감한 현안을 공개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이 전·현정권간 충돌양상으로 비쳐지는 등 논란이 일자 파장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을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의 첫 국정회고록인 '대통령의 시간'에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남북관계 비사 등을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속내'를 지적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해 훈수를 두는 듯한 모습으로 전·현 정권이 완충장치 없이 충돌하는 양상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논쟁을 일으키자는 게 본래의 취지가 아니다"면서 논란이 될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