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오늘 선출…이주영 vs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오늘 선출…이주영 vs 유승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2.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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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참석하지만 투표 여부는 미지수

▲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주영(오른쪽)·유승민 의원이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뒤를 이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는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구속된 송광호 조현룡 의원 이외에 156명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임사를 하고자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제 투표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직을 겸직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호순으로 3선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과 4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이 맞대결하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여권내 권력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선은 투표시작 전 후보자 양측이 5분가량 정견 발표를 하고, 상호 질문과 당 선관위 공통질문에 답변하는 합동토론회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이 의원은 소통 역량을 강조하며 당청 상생을 통한 총선 승리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선거 직전까지 득표전에 진력할 방침이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주류 대 비주류의 대결로 구도가 짜여진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당청 관계 설정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주류가 당 지도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가 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원내 지도부마저 비주류에 넘어가면 당청 관계는 당 중심으로 일대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주류 측 후보가 당선되면 당과 청와대의 관계는 일단 협조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점진적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인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은 비주류로, 이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인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신주류로 분류된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