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의 눈물 "오늘 둘째 자식 공개검증"
이완구의 눈물 "오늘 둘째 자식 공개검증"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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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도 안 간 아들 신체부위까지 공개… 비정한 아버지 됐나"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충리 후보자가 차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복잡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자는 29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오늘은 좀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은 둘째 자식 공개검증하는 날이다. 오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공개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몸관리를 잘못해서 군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 노출하고 촬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날은 다른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질의응답을 마쳤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