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살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5조2900억원
'반도체가 살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5조2900억원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1.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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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보다 30.24% 증가·전년 4분기보다는 36.37% 감소… 매출액은 52조7300억원
반도체 등 부품 사업 영업이익 3조원 넘겨…스마트폰은 1조9600억원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4분기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 30.24% 증가했지만, 2013년 4분기(8조3100억원)보다는 36.37% 감소한 기록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47조4500억원)보다 11.13% 늘었지만 2013년 4분기(59조2800억원)보다는 1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따.

이날 공시된 확정실적은 8일 발표된 영업이익 5조2천억원, 매출액 52조원의 잠정실적(가이던스)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 4분기는 환율 변동과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함하는 DS(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겨 전체 실적을 끌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으로 전 분기(1조7500억원)보다 12% 늘었다.

IM 부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둔화와 중국산 저가폰 공세 등으로 작년 3분기 실적이 반토막 이하로 급락했다가 4분기에 다소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다. 다만 애초 기대한 2조원대로 회복은 하지 못했다.

반도체 부문은 4분기에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두 분기 연속 IM 부문을 상회했다.

삼성전자의 2014년 연간 매출액은 206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228조6900억원)보다 9.83%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25조300억원으로, 2013년(36조7900억원)보다 31.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2011년(15조65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부문은 매출(10조6600억원)도 10조원을 넘겼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더한 DS(부품) 부문 영업이익 합계(3조1300억원)가 3조원을 넘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전 분기(500억원)보다 약간 나아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했고 시스템LSI는 20나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급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노트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대로 증가해 실적이 늘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