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일본인 교환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살해"
"사형수-일본인 교환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살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1.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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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조종사 교환하자" 요르단 제안 사실상 거부한 듯

▲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24시간 내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일본인과 요르단인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추정 세력이 사형수를 29일 일몰때까지 터키의 국경으로 데려오라는 메시지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30분 무렵 확인됐다.

영어 음성과 아랍어 문자가 결합한 형태로 돼 있으며 "나는 고토 겐지(後藤健二, 일본인 인질)다"라고 소개한뒤 요구사항을 전했다.

메시지는 '29일 목요일 일몰 때까지 터키의 국경에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나의 목숨과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즉시 살해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메시지에는 고토 씨의 사진이나 다른 인물의 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메시지는 앞선 IS의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고토 씨와 리샤위의 교환을 요구한 것으로, 일본 경찰 등 당국은 신빙성을 확인 중이다.

실제 이 메시지가 IS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사실상 IS는 알리샤위와 알카사스베 중위를 교환하자는 요르단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알리샤위는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5년 9월 요르단 암만 래디슨SAS 호텔 테러에 남편과 함께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사형수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IS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됐다. 요르단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를 구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