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해 후 방화…탈영병 수첩에 범행 시인 메모 발견
어머니 살해 후 방화…탈영병 수첩에 범행 시인 메모 발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28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머니 살해·자살 암시 내용 적혀있어¨향후 군헌병대서 수사 예정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낸 뒤 달아났다 일주일 만에 검거된 탈영병의 수첩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글이 발견됐다.

28일 육군과 경찰등에 따르면 이날 0시5분경 군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가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지하상가 벤치에서 강모(21)일병을 검거했다.

군 헌벙대는 전날 오후 11시9분경 강 일병을 검거한 인근 편의점에서 강 일병이 체크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확인해 그를 붙잡았다.

강 일병은 검거 당시 큰 저항은 없었으며, 현재 헌병대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거된 강 일병이 지니고있던 수첩에는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강 일병은 도주 중 한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6시58분경 도봉구 방학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이모(54·여)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이 이불에 덮여있던 점,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된 점 등을 미뤄봤을 때 타살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쳐왔다.

경찰은 아들인 강 일병이 화재 직전인 22일 오후 6시40분경 집에 있었고, 불이 난 직후인 오후 6시56분경 집에서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해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군 헌병대와 공조해 수사했다.

A급 관심병사인 강 일병은 강원도 화천의 한 군부대에서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사건 당일 귀대할 예정이었지만 복귀하지 않아 탈영 상태였다.

경찰은 강 일병인 군인 신분인데다 군헌병대가 강 일병을 검거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수사 기록을 군헌병대에 인계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