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前 방사청사업부장 투신
'방산비리' 前 방사청사업부장 투신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2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표적인 방산비리 사례로 지목돼온 수상구조함 통영함. (기사 내용과 무관함)

'방산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전직 방위산업체 간부가 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28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방위사업청 전 사업부장 함모(61)씨가 고양에서 김포 쪽으로 향하는 행주대교 부근에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함씨가 세워둔 차량과 함께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와 신발이 발견됐다.

함씨는 해군 소장을 지냈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내 유명 방산 관련 업체에서 고문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방산비리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두차례 조사를 받은바 있다.

함씨는 이날 오전 합수단에서 추가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지만 추가 조사가 불가능해진 만큼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A사의 방산비리에 연루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투신 사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하며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함씨는 조사와 관련해서 이의제기를 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