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경찰 CCTV 정밀분석 촉각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경찰 CCTV 정밀분석 촉각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5.0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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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건에 이례적 수사본부 설치… 용의차량, BMW5 승용차일 가능성 커

▲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일명 크림빵 아빠 강모(29)씨 사고의 CCTV 촬영장면. (사진=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청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과 관련, 경찰이 뺑소니 사건에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CCTV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용의 차량이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CCTV 동영상 감식 결과가 28일 중 나올 것으로 보여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2층 소회의실에서 박세호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수사 인력은 교통조사계와 강력팀, 사이버수사팀, 과학수사팀 소속 20여명이며, 충북지방청 인력도 외곽에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뺑소니 사망 사건에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한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사고 현장 3㎞ 내 회사와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동영상 6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시내 방범용 CCTV 동영상 50여개도 살펴봤다.

이를 통해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쫓았으나, 현재까지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CCTV 동영상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YTN 방송 캡처)
경찰은 용의 차량의 후면부와 이 차량이 커브를 도는 장면인데 해상도가 낮아 육안으로 분석이 어려운 2개를 정밀분석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이날 통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화질 등 문제로 정확한 판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 경찰은 당일 주변에 주차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용의차량이 찍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시민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 인터넷 공간에 제기되고 있는 누리꾼들의 CCTV 동영상 분석 내용 등도 수사에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도로변에서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서 귀가중이던 20대 가장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임용고시를 준비해오던 그는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부인을 뒷바라지 하며 어렵게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크림빵 뺑소니' 관련 제보는 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043-270-3251로 하면 된다.
 

[신아일보] 청주/신용섭 기자 s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