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측 "장인 부탁으로 분당토지 알아본 것"
이완구 측 "장인 부탁으로 분당토지 알아본 것"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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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병역면제 관련 공개검증 약속대로 추진"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내가 차남에게 증여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 도로 위쪽 잡초가 무성한 나대지가 후보자 차남이 소유한 땅이다. 이 후보자측은 이 토지를 이 후보 아내가 장인과 장모에게 증여받은 후 2011년 차남에게 증여했고 증여세도 적법하게 신고해 납부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8일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분당의 토지 구입 과정에 후보자 본인이 관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장인의 부탁을 받아 토지를 알아봤으며 분당토지를 장모에 매도한 강모씨와 친교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 장인은 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2000년 한국으로 완전 귀국하면서 외국에서처럼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어 후보자에게집을 지을 적당한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측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 후보자는 단독주택건축 허가(2000년6월)가 나있는 분당구 대장동의 토지 1필지(1-37번지)를 구입하려 했으나, 부동산소개소에서 2필지를 모두 살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인인 강모씨에게 나머지 1필지(1-71번지)에 대한 매수의향을 물어 2000년 6월29일 각각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이후보자 측은 설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후 2001년 7월23일에 강씨가 '구입한 토지가 좋지 않다'면서 매수를 요청해 이 후보자의 장모가 매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후보자의 장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기간 내 집을 짓지 못하게 됐으며 2002년 12월23일 건축허가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준비단은 강씨와 이 후보자가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일부 보도 내용처럼 초등학교 동창 사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자는 앞서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차남의 병역면제 과정과 관련한 공개검증에 대해 "약속했으니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그것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일부 야당의원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를 하다 나왔으니까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수시로 통화를 한다"며 "구체적으로 청문회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그것은 옳은 자세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국회에서 (인준) 의결도 해야하고 청문회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테니까 의원들과 청문회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해 "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국회에서 내가 검토했던 사안을 비교하면서 집에서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