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 한국-호주 31일 결승전… 프라니치·루옹고 '눈길'
[아시안컵 축구] 한국-호주 31일 결승전… 프라니치·루옹고 '눈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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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 대 이라크 경기.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대형 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위)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호주 대 UAE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호주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부르고 있다.(아래) ⓒ연합뉴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결승전 상대가 '개최국' 호주로 결정됐다.

호주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맞아 전반 3분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의 결승 헤딩골과 전반 14분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전날 이라크를 꺾은 한국에 이어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호주 역시 조별리그 3경기(8골)에 이어 8강과 4강에서 2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면서 총 5경기 동안 12골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4골의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팀 선수 가운데 10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자랑했다.

호주의 4강전 경기 당시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호주-UAE전을 직접 관전하며 호주의 약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준결승전을 지켜본 뒤 "우리가 해오던 대로 해나가는 게 해답"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호주가 진면목을 모두 보여주지는 않았다"며 "(전반 14분 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서 흐름만 맞춰 뛰는 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전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머리 아플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오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주는 이날 아랍에미리트가 매끄러운 패스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릴 때면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패스 축구를 구사하며 호주에 맞서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호주 대 UAE 경기.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가 UAE 와리드 아바스의 슛을 가로막고 있다. ⓒ연합뉴스
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축구 대표팀 감독은 준결승 경기를 치른 후 "우리는 한국을 상대로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가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때는 라인업 자체가 달랐다. 이번에는 그런 라인업을 들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축구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가운데 오른쪽 풀백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가 사타구니를 다쳤다는 소식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라니치의 상태를 지켜봐야 하며 현재로서는 한국과의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경기는 토너먼트 결승전"이라며 "프라니치가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 않는 한 출전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니치는 이날 준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으로 호주의 공격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프라니치는 이날 경기 후반에 다쳤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탓에 풀타임을 뛰었다.

한편 호주의 득점 양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인물로는 중앙 미드필더 루옹고가 거론된다.

루옹고는 5경기에 모두 출전해 406분을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성공률 82%의 섬세한 패스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가 올린 크로스나 코너킥의 31%는 슈팅으로 연결됐다.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은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