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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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이 국정 중심돼야… 총선 승리 바치겠다"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유승민 의원실)

3선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강한여당론'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면서 차기 원내대표직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27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출마 회견문을 통해 "당이 정치와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면서 "나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주면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며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정책, 인사, 소통의 모든 면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는 정통보수의 길을 확고히 유지하되, 경제·복지·노동·교육 등 민생 전반에 걸쳐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드리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유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당헌 제8조 1항은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또 8조 2항은 '당정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하여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고 돼 있다.

유 의원은 "나와 의원님들의 19대 국회 임기는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1년 동안 당이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만 다시 국민들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고, 특히 박빙의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는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변화냐 정체냐, 선택의 순간이 왔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다"면서 "나를 총선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나 유승민이 당과 정부, 그리고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당과 의원님 여러분에게 총선 승리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원조친박'으로 불리던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른바 '신주류'와 청와대 측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대표적 소신파·개혁파 중진으로 꼽혔다.
유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으며, 2012년 대선 때는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전선의 선봉에 섰다. 당 최고위원과 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유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는 4선의 이주영 의원을 포함해 두 명으로 늘어났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