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고온멸균기로 계란삶기?…보건당국 "진상파악"
산부인과 고온멸균기로 계란삶기?…보건당국 "진상파악"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5.01.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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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클레이브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 SNS 게시글 유포

▲ 논란이 되고있는 '산부인과 고온·고압멸균기 계란삶기' 인터넷 캡처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고온·고압멸균기(오토클레이브)를 이용해 계란을 삶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인천의 산부인과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네트워크(SNS) 글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촬영돼 개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글은 수술용 소독포 위에 삶은 계란과 소금이 올려져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오토클레이브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오토클레이브는 고온·고압에서 화학처리하는 멸균·살균용 의료기기로, 의료법상 소독용으로만 쓰게 돼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글이 사실으로 밝혀질 경우 비위생적인 행위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진상파악에 나섰다. 해당 지역의 보건소는 전날 오후 해당 산부인과를 현장 조사했지만 사진 게시자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소는 게시자의 신상이 확인되는 대로 의료법을 검토해 해당 산부인과에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의 한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가 생일파티를 하고 수술도구와 수술 보형물 등으로 장난을 친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의료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논란이 인 바 있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shinak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