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잇따라…군경 주변 경계 강화
"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잇따라…군경 주변 경계 강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25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실장 사저 폭파 협박범 동일인 가능성 높아

심야에 청와대로 걸려온 폭파협박 전화에 군경이 비상 출동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발신인을 추적 중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한 남성이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번호로 청와대 민원실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 남성은 전화로 수차례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관련한 불만 때문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 남성의 발신 번호상 전화를 건 지역은 프랑스다. 그러나 경찰은 발신번호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계속 발진자를 쫓고 있다.

이 같은 혁박 전화에 군경은 청와대 주변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군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공조해 1차 수색을 한 결과 아직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협박범이 며칠 전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저 폭파 협박을 한 사람과 동일인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인물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의 글을 잇따라 게시했다.

트위터 협박범을 추적 중인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건 협박범의 발신번호가 프랑스인 점 등 연관성이 깊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가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만큼 프랑스 사법당국에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했다. 또 국내의 그의 신병을 송환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