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업무보고 마무리… 靑개편 단행하나
朴대통령 업무보고 마무리… 靑개편 단행하나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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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문건유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새해 부처 업무보고 청취를 마무리함에 따라 청와대와 내각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새출발'을 언급하며 조속한 인적쇄신을 예고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초 청와대 개편이 이뤄지고 이후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여론의 요구를 수용해 청와대의 대대적 개편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 개편의 핵심은 비서관 3인방의 거취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교체는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인적쇄신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들의 업무범위를 축소, 변경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의 퇴진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교체를 시사한 만큼 확실시됐지만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여권 내에선 김 실장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 물러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실장 본인도 개편과 동시에 옷을 벗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안부재'로 인해 청와대 개편을 포함한 현안을 처리한 뒤 물러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 메시지와 일정을 담당하는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은 자리를 지키되 청와대 살림을 맡고 인사위원회에도 참석해 야권의 낙마 표적이 됐던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정책파트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박 대통령 수행업무를 맡아온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은 홍보파트로 보직을 변경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제1·2로 나눠진 부속실은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비서관들은 사의를 표명했거나 교체대상에 올랐다. 행정관들의 큰 폭의 전보 인사가 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특보단 신설과 정책기능 강화도 주목된다. 특보단은 핵심 국정과제를 다루는 '과제별 특보'와 정무·홍보 등 '분야별 특보'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보단의 면면도 관심사항이다. 여권 내에선 서청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윤상현 의원 등 현직을 포함해 현기환, 이성헌 전 의원 등을 폭넓게 특보로 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각의 경우 박 대통령이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로 범위를 한정한 만큼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등 장관 2~3명을 교체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운데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는 방안도 복수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관 등이 대상이지만 경제혁신 3개년에 계획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경제팀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