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설까지 대화없으면 '인터뷰 DVD' 살포"
"北, 설까지 대화없으면 '인터뷰 DVD' 살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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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살포 대북전단, 북으로 날아갔을 가능성 50대 50"

▲ 어젯밤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 HRF가 비공개로 대북전단 10만 장을 북한으로 날린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박상학 대표와 HRF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탈북자 단체가 북한이 설까지 남측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영화 '인터뷰' DVD를 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미국 인권단체 인권재단(HRF) 회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설까지 남측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그린 영화 '인터뷰' DVD 10만장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의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다음 달 설 전까지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안에 대답해야한다"고 촉구했따.

소어 하버슨 HRF 대표는 "무인기 드론을 포함해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인 방법을 탈북자단체들과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북한에 인터뷰 영화가 담긴 DVD 10만장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 밤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전단 1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

이들과 동행한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대북전단 살포에 참석했던 기상전문가 출신의 한 탈북민은 "대북전산 살포 당시 파주시 2~3㎞ 상공에서 초속 10~15m의 서북풍 혹은 북서풍이 불었다"며 "전단이 북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