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변경에 해당하지 않아" 주장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항공기가 탑승 게이트로 돌아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JFK국제공항의 CCTV에 찍힌 인천행 KE086편 항공기 이동 장면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항공기가 연결통로와 분리돼 토잉카(견인차량)에 의해 0시 53분38초에 후진(푸시백)하기 시작해 23초간 이동하고 나서 3분2초간 멈춰 있다가 다시 전진해 57분42초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검찰이 전날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공개했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가 주기장 내에서 약 17ｍ 이동했다가 램프리턴(탑승게이트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FK공항은 항공기가 주기장에서 240ｍ, 유도로에서 3200ｍ 이동해 활주로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번 '땅콩 회항'이 항로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날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가 법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항로에 대한 명백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지상로까지 항로에 포함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하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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