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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실종' 김군, 슈어스팟 통해 비밀 대화
'터키 실종' 김군, 슈어스팟 통해 비밀 대화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19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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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표적 모집 수단… 서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직접 연결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19일 김군이 슈어스팟을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슈어스팟 홈페이지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 현지인과 트위터, 개인 암호메신저인 '슈어스팟' 등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19일 "김군이 슈어스팟(Surespot)이라는 SNS를 사용해 터키 현지 인물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의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트위터 PC 버전으로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대화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대화를 나눈 대상은 아마도 펜팔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하산'일 수도 있지만 두 사람 사이의 트윗에서 제3자를 지칭하는 '하산'이란 이름이 언급돼 단정지을 수 없다.

김군과 이 인물의 트위터 대화는 김군의 터키 여행이 결정된 지난 3일 이전까지만 이어졌으며 터키에서는 '하산'은 흔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김군은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하산'을 만나러 터키에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김군과 이 인물의 트위터 대화 내용 중 가끔 "트위터 말고 슈어스팟을 쓰자"라고 의견을 교환한 뒤 내용이 끊기는 대목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내 이용자에게 생소한 슈어스팟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게 하고, 대화 내용도 암호화해 보안성이 높은 SNS다.

특히 이 SNS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 모집에 사용하는 대표적 채팅 프로그램이다.

IS는 이 메신저와 함께 'KIK'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군이 터키로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가 실종됐기에 실제로 김군과 이 인물이 슈어스팟을 썼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앞서 김군이 친구를 만나러 터키에 갔음에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서 김군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 국제전화를 하거나 터키에 도착하고 나서 현지 전화와 통화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행적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군이 휴대전화 대신 이 슈어스팟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현지인과 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이날 김군이 한국계 외국인 IS 요원과 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한국계 IS 요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20일 오전 김군 부모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21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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