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터키 실종 10대, IS사이트 접속했는지 확인중"
경찰 "터키 실종 10대, IS사이트 접속했는지 확인중"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18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인물 조사"… 컴퓨터 접속기록·휴대전화 통화내역 등 추적

경찰이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0일 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김모(18)군이  실종됐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서울 금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일단 김군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나 이슬람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김군이 쓰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추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교회에서 어머니의 지인 소개로 만난 홍모(45)씨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홍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20분경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김군의 행방을 좇기 위해 홍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현지로 출국했다가 오늘 귀국 예정인 김군의 아버지를 상대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의 입출국 자료는 모두 확보했다"면서 "언론에 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뒤 10일 오전 킬리스에서 투숙했던 호텔을 나선 뒤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김씨의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해 초동 수사를 벌였으나 파장이 확산됨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로 넘겼다.

킬리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지역은 IS가 장악한 곳으로 외국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몰래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