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훼손 화폐 30억원 교환…'불에 탄 지폐'가 가장 많아
작년 훼손 화폐 30억원 교환…'불에 탄 지폐'가 가장 많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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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의뢰 훼손지폐 액면액은 16억2500만원…6.3%는 훼손 정도 심해 반액 혹은 무효

▲ 훼손된 지폐 ⓒ연합뉴스
훼손 등으로 사용이 불가한 화폐를 새 화폐로 바꿔준 규모가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은행 '2014년 중 손상화폐 교환 및 폐기규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화폐는 29억6600만원이다.

2013년보다 13.0%(3억4100만원) 늘어났다.

이 중 지폐는 15억2300만원, 동전은 14억4300만원이다.

지폐의 경우 5만원권이 9억6700만원(63.5%)으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권(5억1400만원·33.7%), 1000원권(2800만원·1.8%), 5000원권(1500만원·1.0%)이 뒤를 이었다.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 의뢰를 받은 손상 지폐의 액면금액은 16억2500만원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6.3%(1억200만원)는 훼손 정도가 심해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다.

손상이유는 불에 타서 지폐를 쓸 수 없게 된 경우가 1184건(7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판 밑에 눌렸거나 습기 때문에 부패해 지폐를 쓸 수 없게 된 경우는 2117건(5억6200만원),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는 906건(9700만원)이었다.

사례를 보면, 전북과 대전의 모 업체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보관하다가 화재로 탄 지폐 1500만원과 4300만원을 각각 교환했다.

또 포항의 한 할머니는 손자의 결혼자금을 장판 밑에 보관하다 습기와 곰팡이로 훼손돼 1100만원을 바꿔갔다.

지난해 한은이 금융기관과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회수해 폐기한 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2조9847억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568억원이 소요됐다.

한편, 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 미만∼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