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기총 회장 “한국 기독교 대연합이 첫 숙제”
이영훈 한기총 회장 “한국 기독교 대연합이 첫 숙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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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이영훈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 지난 15일 “한국기독교의 대연합을 이루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면서 교계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진보는 합치는데 보수는 분열돼 보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기총 분열의 원인 중 하나인 이단 문제와 관련, “나갔던 교단들이 돌아오는데 있어 장애물을 걷어내야 한다”면서 오는 27일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이단해제 재심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한기총에서 금권 선거 문제를 뿌리뽑겠다”면서 선거 대신 교계 원로들이 모여 대표회장을 추대하고 대표회장을 명예직으로 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 논란과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추진 등에 대해서는 대북 관계에서는 북한을 자극해서 도움이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가 ‘갑’의 위치에 있는 만큼 여유를 가지고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들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면서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에 ‘통 크게’ 양보하고 대화를 시도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교계 차원에서 교회마다 1% 통일기금을 적립해 통일됐을 때 사라진 북한 교회들을 재건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회장은 저출산과 자녀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기독교도 참여해야 한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자녀 출산 시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2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13남매 가정’으로 유명한 배우 남보라 씨 가족에게 자녀의 대학 진학 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