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어린이집서도 교사가 원아 폭행…손짓만 해도 '움찔'
부평 어린이집서도 교사가 원아 폭행…손짓만 해도 '움찔'
  • 박주용 기자
  • 승인 2015.01.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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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보육교사 "색칠·한글공부 못해서 때렸다" CCTV 폭행행위 인정…경찰, 입건 방침

▲ 해당 어린이집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 가운데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녹화된 영상을 확보,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김씨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CCTV 영상 캡처)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분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보육교사가 어린이를 때린 사건이 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반 원생을 심하게 다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 가운데 지난해 12월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녹화된 영상을 확보해 보육교사 김모(25·여)씨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때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영상에서 김씨가 네살배기 아이에게 주먹을 쥐고 위협적으로 다가가자 아이는 겁에 질린 듯 움찔 하며 물러서고, 이후 김씨가 아이 얼굴을 힘껏 내려쳐 아이가 뒤로 넘어진다.

공포에 질린 아이는 교사가 자신의 가방 안의 내용물을 집어던지는 동안 멍하니 넘어진 채 앉아있다.

또 그 사이 다른 아이들도 이 같은 일이 낯설지 않은 듯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건 경찰조사에서 가해 보육교사 김씨는 "아이들이 색칠·한글공부 등을 못해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원생 학부모들에게 해당 사실을 모두 통보, 진술을 받는 한편 CCTV를 자세히 분석해 더 드러나는 혐의점이 있으면 추가해 김씨를 입건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부평/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