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피해자들, 배우 이정재 등 배임혐의 고발
동양 피해자들, 배우 이정재 등 배임혐의 고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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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투기자본감시센터와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가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과 영화배우 이정재 상대 배임죄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배우 이정재와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해자 모임인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6일 이들의 부당한 사업 진행으로 ㈜동양이 큰 손해를 입게 됐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혜경 부회장은 2009년 서울 삼성동 고급 빌라인 라테라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행사로 참여한 이정재씨 소유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가 있다.

협의회 등은 이혜경 부회장이 실무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인 ㈜동양의 자금으로 서림씨앤디에 16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림씨앤디는 이정재씨가 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참여한 회사로 알려졌다.

협의회 등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림씨앤디는 라테라스 건설사업 외에 부동산개발업체로서 다른 어떤 사업 경력을 확인할 수 없고 오직 사건 사업만을 위한 회사였다"면서 "이정재에 의해 이 사업이 실질적으로 주도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정재의 1인회사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혜경 부회장은 서림씨앤씨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대한 지원을 진두지휘했다"며 "라테라스는 2013년 5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단 6가구 만이 분양됐을 뿐, 현재까지도 미분양 상태로 시공사인 (주)동양은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커녕, 이 사건 사업으로 인해 채무를 고스란히 부담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 등은 "이정재씨는 이 건설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진행했다"며 "이혜경 부회장의 배임행위 전 과정에 공범으로 관여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2013년 소위 동양사태 발생 전에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었으니 동양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억지 일 뿐"이라며 "2013년 전에 해당사업체와 사업에서 손을 떼었으니 자신은 동양사태와 무관하다는 이정재의 태도는 투기자본의 태도와 유사하다" 덧붙였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