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폭행 피해 어린이 "선생님이 전에도 때렸어"
어린이집 폭행 피해 어린이 "선생님이 전에도 때렸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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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아동·부모 첫 조사서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
▲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B(33·여)씨가 원생 A(4)양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피해 어린이가 "예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다"며 가해 보육교사의 상습폭행 관련 내용을 부모에게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15일 경찰과 함께 B(4)양과 부모를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만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아동보호기관은 사건 직후 곧바로 B양을 조사하려 했으나 심리상태가 불안 등의 이유로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은 최근 어머니에게 "예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이 사실을 전날 조사 당시 진술했다.

B양은 또 "선생님이 전에도 많이 혼냈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고 어머니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최초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공개된 한 차례 폭행 혐의만 인정하며 상습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린 아이들도 때린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A씨는 상습폭행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A씨한테 맞아 내동댕이쳐지듯 바닥에 쓰러진 B양이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CCTV 영상으로 미뤄 볼 때 예전부터 폭행을 반복적으로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동보호기관의 한 관계자는 "B양이 겁나서 폭행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먼저 말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