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배후 발설논란' 음종환 면직처리
靑, '문건배후 발설논란' 음종환 면직처리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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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문건배후 말한 적 없다" 입장 고수
"이준석과의 카톡 메시지 공개 신중히 검토"
▲ 문건배후 발설논란 음종환 靑행정관 사표·면직처리.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 발설 파동으로 사표를 제출한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최종 면직처리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음종환 행정관이 오늘 오후 국무총리 전결로 면직처리됐다"고 15일 밝혔다.

음 전 행정관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문건파동의 배후라고 발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음 전 행정관은 자신이 했다고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본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김 대표와 유 의원이 문건파동의 배후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음 전 행정관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결혼식장에서 이 비대위원이 '문건배후'에 대한 얘기를 내가 했다고 김 대표 등에게 전한 사실을 전해듣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김 대표 등 당쪽에 간접적으로 해명했고, 이 비대위원에게도 지난 13일 '내가 그렇게(김 대표와 유 의원이 배후라고) 얘기한 적 없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이 비대위원장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톡 메시지의 대략적인 일시와 내용도 전했다.

음 전 행정관에 따르면 음 행정관은 우선 자신이 '문건배후' 발설자로 지목됐다는 얘기를 들은 다음날인 7일 이 비대위원에게 '통화가 가능하냐'는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 사진을 찍히기 전날 갑작스럽게 이 비대위원으로부터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화요일(13일)에 식사를 함께 하자'는 카톡 메시지가 왔으며 이번에는 자신이 이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음 전 행정관은 하지만 지난 13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해 사표를 내겠다는 결심을 상사에게 전달한 뒤 이씨와 같은날 오후 4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약속시간 직전에 '아무래도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한가지 할 얘기가 있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자네를 훈계한 것은 선배로서 한 것이고 그간의 정으로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카톡을 보냈다고 전했다.

음 전 행정관은 "사표 결심을 하고서 이 비대위원을 만나려고 했지만 만남 자체가 또 어떻게 활용당할지 몰라 결국 거절하면서 카톡을 보냈던 것"이라며 "이 비대위원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할지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