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문제'로 갈등…60대 남편, 아내 살해 후 자살기도
'귀농 문제'로 갈등…60대 남편, 아내 살해 후 자살기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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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 서 목 맨채 발견…아내는 집 거실서 숨진 채 발견

60대 남성이 귀농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서울 동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7분경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박모(65)씨가 스스로 목을 맨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씨는 발견 당시 가슴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중태다.

경찰은 이 아파트 1층 박씨의 집 거실에서 아내 김모(59)씨가 숨져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피를 묻힌 채 오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이들 부부가 3년 전부터 귀농 문제를 두고 자주 다퉈왔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

중고차 딜러인 박씨는 귀농을 꿈꾸며 지방 여러곳에 땅을 사 뒀지만 아내는 평소 이를 탐탁치 않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갈등을 빚어오다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찔러 자살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인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씨가 깨어나는대로 그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