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달째 기준금리 연 2.0% 동결
한은, 석달째 기준금리 연 2.0% 동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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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둔화…내수 회복도 미약·경제주체 심리도 부지"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로 동결하기로 했다. 3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내수의 회복이 미약했고 경제주체의 심리도 여전히 부지했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애초 전망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미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내린 만큼 금리 정책의 실물경제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또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됐지만 유럽 지역의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럽과 중국의 성장세 약화, 산유국의 금융·경제 불안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2.00%)와 같은 수준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