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항공우주연원장 “아리랑 3A호 2월말 발사”
조광래 항공우주연원장 “아리랑 3A호 2월말 발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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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 수출로 창조경제 기여”
 

“정부 투자를 통해 확보한 우주기술을 해외에 수출함으로써 창조경제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위성 관제를 위한 지상국 장비와 운영 기술, 위성 영상 활용, 위성 본체 기술 등 인공위성 분야의 수출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조광래 원장은 14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도의 선진국 추격형 우주개발로 우주기술의 산업화 성과가 미흡했다”며 “우주기술 수출을 통한 산업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올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주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기획 및 수출 로드쇼를 진행하고 우주기술 수출지원협의회와 수출지원 자문단도 발족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또 올해 예산에 달탐사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어느 정도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인 만큼 올해는 기관 자체 재원을 투입해 달탐사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항우연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올해 1단계가 마무리되고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과 2월 발사 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아리랑 3A호) 등 인공위성 사업을 꼽았다.

한국형발사체 ‘나로호’개발사업과 관련 “올해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 1단계가 마무리되고 2단계가 시작되며 2단계 사업으로 한국형발사체 상세설계와 7t·75t급 액체엔진 조립, 액체엔진시스템 연소시험 등이 진행된다.엔진 개발은 한국형발사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이다. 나로우주센터에는 나로호 발사 후 지금까지 액체엔진 연소기, 터보펌프 시험설비 등 시험설비 3종이 설치됐고 올해 4종이 추가로 구축돼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로켓 개발·시험 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위성을 수출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았다.

2월 말께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아리랑 3A호는 55㎝급 고해상도 전자광학카메라와 5.5m급 적외선센서로 정밀하게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이다.

현재 운용중인 해상도 70㎝급 아리랑 3호보다 해상도가 약 2배 향상됐고 야간 관측도 가능하다. 발사에 성공하면 6개월 정도 초기 운용기간을 거쳐 고도 528㎞의 태양동기궤도에서 4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또 올해에는 천리안 위성을 대체하는 기상·해양·환경 관측 위성인 정지궤도복합위성과 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인 아리랑 6호, 2025년까지 12기를 개발할 예정인 차세대 중형위성의 1호기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차세대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인기 분야의 연구계획과 전략에 대해 조 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이미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하면서도 비행기처럼 고속 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 형 신개념 항공기인 스마트 무인기를 개발했으며, 현재 이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며 “또 틸트로터 무인기의 해상운용 시범사업과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사업도 하고 있으며 전기동력 무인기와 성층권 무인기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 원장은 1988년 천문우주과학연구소로 입사해 중형로켓개발그룹장, 액체로켓사업단장, 발사체연구본부장, 나로호발사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발사체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