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장 "'어린이집 폭행사건'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
인천경찰청장 "'어린이집 폭행사건'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5.0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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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재발…철저히 수사해야" 주문

▲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사건'과 관련, 14일 "(어린이집을)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상습성을 증명해내면 가해자 엄벌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 어린이집 폭행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와 협의해 어린이집 운영 실태 등을 원점에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또 "강제할 수는 없지만, 필요하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임의제출 받는 방식 등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어린이집에 어느 정도의 압박을 줘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최근 2개월 사이 어린이집 폭행 또는 학대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해 11월 네 살배기 원생의 양 손목을 끈으로 묶어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서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23·여)씨가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그리고 12월에는 남동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B(47·여)씨가 두 살배기 남자 아이를 자신의 머리 높이로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까지 세게 떨어뜨리는 행위를 수 차례 반복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B(33·여)씨가 원생 A(4)양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관리 책임을 물어 각 어린이집의 원장도 입건했다.

경찰은 또 지난 8일 낮 12시50분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C(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C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에게 남은 음식을 먹게하던 중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서 있던 A양은 C씨의 폭행에 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모습이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shinak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