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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속 '문건배후 K·Y'는 김무성·유승민"… 파문 확산
"수첩속 '문건배후 K·Y'는 김무성·유승민"… 파문 확산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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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배후' 메모 유력설 제기…"靑행정관이 술자리서 지목"
발설자 지목 靑행정관 "수첩내용 몰라…그런 얘기한 적 없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에 적힌 메모 내용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웨이 제공)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문건 유출 파동과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수첩속 이니셜 K, Y의 주인공이 '김무성, 유승민' 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손수조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모인 술자리에서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배후로 지목했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는데, 이 사진에는 이른바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K와 Y라는 미확인 인물을 지목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김 대표의 수첩 하단에는 자필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있다.

이는 검찰이 정윤회 문건 파동의 주범과 종범으로 밝힌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의 이니셜과는 달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 메모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신'이라는 5명의 실명도 적혀 있다. 음종환과 이동빈은 현재 청와대 행정관이며, '신'라고 적힌 사람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K와 Y의 이니셜의 주인공을 놓고 여러 설이 난무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의 이름이 특별한 근거 없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문건파동 배후' 발언은 수첩에 등장한 5명이 지난해 12월 중순 만나 대화하던 중 흘러 나왔다고 13일 보도했다.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이준석 씨를 통해 올해 초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배후 발언의 발설자로 지목된 인사는 '정윤회 비선 의혹' 당시 논란이 됐던 소위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음종환 행정관이다.

음 행정관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그 수첩에 있는 내용은 나는 모르는 얘기고, 나는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배후 당사자로 지목된 김 대표와 유 의원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 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뒤늦게 문자를 통해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며 "내용이 황당하다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도 보도자료에서 지난 1월6일 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청와대의 모 인사가 문건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면서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 조차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은 심정으로 모든게 사실대로 빨리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을 전해들은 후 청와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석에서 취중 발언이기는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집권 여당 대표와 중진 의원을 겨냥해 확인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을 거론했다는 것이어서 만일 이런 일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거론된 것 자체가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체제 여당의 불편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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