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대표 구속
'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대표 구속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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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동주 혐의

▲ '종북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고있는 황선(41)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황씨를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동주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재범의 위험성 등으로 미뤄봤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독재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해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함께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신씨는 지난 10일 강제출국조치됐다.

황씨는 소위 '종북 콘서트' 외에 인터넷 방송인 '주권방송'에서 노동신문 논설을 홍보하는 식으로 북한체제를 찬양·고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적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행사의 사회를 보면서 주한미군 철수, 반통일세력 척결 등을 주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함께 또 북한에서 출간한 '고난 속에서도 웃음은 넘쳐'라는 저서와 블로그 등에 '김일성 주석의 업적' 등과 같은 이적 표현물을 보관한 혐의도 있다.

앞서 황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병헌 부장검사)는 황씨가 북한체제 찬양·고무, 이적표현물 소지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