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연예인의 '미국땅'… 불법 외환거래 적발
재벌·연예인의 '미국땅'… 불법 외환거래 적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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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명 1300억원대…GS家 허남각 회장·SM 이수만 회장 등 검찰 통보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배우 한예슬
국내 재벌 일가와 유명 연예인 등의 부동산 취득과 해외 직접 투자 과정에서 1300억원 대의 불법 외환거래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부터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해외법인 설립시 신고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총 44명의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LG가(家) 구미정(구자경 명예회장 딸) 구자준(LIG손해보험 상임고문) 구근희(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땅), GS가 허남각(삼양통상 회장), 롯데 신정희(동화면세점 사장), 박용만 두산 회장과 동생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재벌가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배우 한예슬 등 연예인 상당수가 신고없이 해외에 소유한 부동산이나 예금을 포착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자본거래 시 당국에 신고를 해야한다. 그러나 이들을 해외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KBS뉴스캡처)
금감원은 이중 상대적으로 거래규모가 큰 GS그룹 계열 허남각 회장,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등을 검찰에 통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21개 그룹 관련자 등 117명을 대상으로 외환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이들이 직접 또는 해외법인 등을 통해 총 272건, 4억9천만달러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봤다.

조사 대상에는 삼성·효성·SK·한화·LG·한진·CJ·한솔·대림·LS그룹 등 주요 재벌 일가가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