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기 블랙박스 모두 발견… 사고 원인 규명 속도
에어아시아기 블랙박스 모두 발견… 사고 원인 규명 속도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1.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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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 요원들이 11일(현지시간) 팡카란분의 쿠마이항에 도착한 구조선 크레스트 오닉스호 갑판에 올라 전날 자바해에서 인양된 에어아시아 8501편 여객기 꼬리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이 지난해 12월 28일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가 모두 발견됐다. 수색 당국이 블랙박스 2개를 모두 발견한 것은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주일 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동체 꼬리 부분에 있던 비행기록장치(FDR)를 이날 오전 7시11분(한국시간 오전 9시11분)께 인양했으며, 이어 몇 시간 뒤 블랙박스의 또 다른 부분인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에어아시아기 수색 작업을 벌여온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전날 수중 30~32m 지점에서 FDR을 발견했으나 사고기 주 동체의 잔해 밑에 깔린데다 강한 해류와 높은 파도 때문에 바다 속 가시거리가 짧아 바로 인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DR은 30m 깊이 해저에 가라앉은 동체 날개 부분 밑에 깔려 있었으며, CVR은 32m 깊이 해저에 사고기의 무거운 잔해 밑에 깔려 있어 잠수부들이 수거 작업 중이다.

항공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누르카효 우토모 조사관은 "FDR을 수도 자카르타로 가져가 분석할 것이라며, 기록 자료를 내려받아 분석하는 데 2주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항공 전문가들은 FDR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이틀이면 기록을 분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고기 주 동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탑승자 시신 인양 작업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당국은 탑승자 162명 중 지금까지 48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이 중 3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