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신고로 도주 5시간 여만에 '덜미'
병원치료를 받던 중 달아난 30대 여성 절도 피의자가 도주 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중부경찰서는 12일 오후 1시30분경 대구 달서구 모 병원에서 절도 피의자 현모(38·여)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상한 차림을 한 여성승객을 달서구 모 병원까지 태워줬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에 있던 현씨를 검거했다.
현씨는 지난 11일 오후 귀금속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목걸이 펜던트(목걸이 장식)를 집어삼켜 복통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씨가 긴급체포된 뒤 경찰과 함께 자신의 집에 피해품을 찾으러 갔을 때 집에서 무언가를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씨는 이날 오전 8시10분경 내시경 시술을 받기 위해 대구 중구 모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호송 경찰 2명을 따돌리고 병원 2층 여자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당시 남성 경찰관 2명은 '화장실에 가고싶다'는 현씨의 말에 수갑 왼쪽을 풀어줬고, 화장실 입구에서 현씨를 기다렸지만 현씨가 나오지 않자 안에 들어갔다가 링거 줄 등만 남긴 채 도주해버린 사실을 알아차렸다.
당시 현씨는 오른손에 수갑을 차고 있었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병원에 동행한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물어 징계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대구/김상현 기자 shk43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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