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미동초교 ‘작은 학교’ 희망 만들다
태백 미동초교 ‘작은 학교’ 희망 만들다
  • 김상태 기자
  • 승인 2015.01.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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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원어민 화상영어 수업’ 인기 끌자 취학예상 학생 늘어
▲ 미동초등학교에서 ‘원격 원어민 화상영어 수업’을 하고있다.

강원도 태백시 외곽 농촌지역에 위치한 전교생 19명의 작은 학교인 미동초등학교는 농촌인구 감소 및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미동초등학교의 원격 화상영어 수업사례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015학년도 취학예정자에 대한 예비소집 결과 6명이 입학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초 사조동지역에 주소를 둔 1명만 취학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5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입학생 2명보다도 3명이 더 많다. 최종 인원은 오는 16일쯤 확정 된다.

또한 유치원 입학예정자 또한 당초 2명이 예상됐지만 5명이 입학 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미동초등학교 윤선희 교장은 밝혔다.

이처럼 입학 예정자가 예년보다 늘어나는 것은 이 학교만의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예은 영어담당 교사는 “미동초등학교의 입학 예상자는 태백 시내권에서 떨어져 있고 원어민보조교사 지원과 증가는 교육문화 시설도 없는 것은 물론 사교육도 없는 곳에서 강원도교육청의 화상영어 지원 사업비와 태백시의 작은 학교 희망만들기 지원 사업비를 적절히 활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미동초등학교 화상영어수업은 미국 현지와 연결하는 ‘원격 원어민 화상영어 수업’ 시스템을 6학년 교실에 구축해 5, 6학년을 대상으로 주2회 2시간 연간 50시간 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 수업을 위해 사전 실력테스트, 학교 영어교사의 사전수업을 하고 난 다음 미국 현지 영어교사와 화상영어 수업을 실시한 후에는 사후테스트를 실시해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목표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 이 학교 영어 수업의 특징이다.

이러한 영어수업의 효과는 강원도교육청에서 지난해 11월28일 강원도과학교육정보원에서 도내 42개교가 참가한 ‘English Festival’ 행사에 3~6학년생 12명 모두 영어체험코너, 영어게임, 영어퀴즈쇼 등에 참가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예은 영어담당교사는 “원격 화상영어 수업이 태백시내에서는 유일하게 실시되지만 이 사업이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원도교육청은 물론 태백시의 지속적인 사업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태백/김상태 기자 tngus098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