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검찰 중간 수사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 59%
청와대 문건 검찰 중간 수사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 59%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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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 믿어…특검 도입 46% 찬성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검찰의 청와대 문건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절반가량은 정윤회의 국정개입이 사실일 것이라 믿고 있었으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과반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한국갤럽이 최근 검찰이 발표한 청와대 문건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 59%, '신뢰한다' 20%였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3040 세대,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237명)의 7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5명)의 6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440명) 중에서도 '신뢰한다'(31%)보다 '신뢰하지 않는다'(43%)는 응답이 더 많았다.

또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설이 사실일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 절반(48%)은 '사실일 것', 15%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고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검찰은 '국정개입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으나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바로 이런 상황이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국정개입설을 사실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고 특히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 사람(201명) 중에서도 '사실일 것' 34%, '사실이 아닐 것' 33%, 의견유보 33%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검찰 수사 내용 중 비선실세 국정개입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가 미흡함을 의미한다.

특히, 청와대 문건 관련 수사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 46%, '그럴 필요 없다' 35%였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불신이 높은 만큼 특검 도입 찬성이 많았다.

특검 도입 찬성은 2030 세대(약 60%),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9%), 검찰 수사 결과 불신자(60%) 등에서, 도입 반대는 5060 세대(47%), 새누리당 지지층(50%), 검찰 수사 결과 신뢰자(63%)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자사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루어 졌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7%로 총 통화 6013명 중 10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