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돼지농장 4곳 구제역 '확진'
안성 돼지농장 4곳 구제역 '확진'
  • 김순태 기자
  • 승인 2015.01.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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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표 양돈단지 있어 구제역 확산될 경우 심각한 피해 우려

▲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축산시설 일제 소독일로 지정된 7일 오전 소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한 축산농가 한우 축사 주변에서 소독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에서 이번에는 4곳에서 돼지의 구제역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경기도내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 농장은 돼지 7곳, 소 1곳 등 총 8곳이다.

9일 도와 안성시에 따르면 전날 의심신고가 들어온 죽산면과 일죽면 돼지농장 4곳의 감염의심 돼지가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장은 모두 반견 4km 안에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도시' 안성은 돼지까지 확산된 것이다.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죽산면 장계리와 당목리, 일죽면 월정리와 장암리 등 4곳이다.

죽산면 장계리 농장에서는 돼지 1235마리 중 5마리, 당목리 농장에서는 7821마리 중 3마리, 일죽면 월정리 농장에서는 250마리 중 3마리, 장암리 농장은 400마리 중 7마리가 각각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의 돼지는 주제역에 감염된 가축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수포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어나지 못하는 '기립불능' 증세를 보였다.

시는 전날 장계리와 월정리 농장의 돼지 34마리를 도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당목리와 장암리 농장의 돼지 250여 마리를 도살처분할 방침이다.

또 이날 일죽면 월정리와 삼죽면 내강이 등 2곳에 구제역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모두 9개의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축산관련 차량들을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농·축협과 공동으로 차량 24대·인력 60명을 투입, 우제류 농가 주변과 주요 도로에서 하루 2차례씩 일제 소독을 시행한다.

죽산면과 일죽면 경계인 삼죽면에 구제역 백신 1만9000여 마리분도 공급키로 했다.

일죽면과 인근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은 대표적 양돈단지여서 자칫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지난달 29일 이천시 장호원읍, 지난 6일 용인시 원삼면 두창·가재월리와 안성시 장원리 등 총 8곳에서 구제역이 발생, 돼지 1902마리와 소 1마리를 도살처분했다.

[신아일보] 안성/김순태 기자 stkim@shinailbo.co.kr